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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diary

여주 호수산장(080906~080907)

양주 씨알농장...강화 함허동천...그리고 세번 째는 호수산장입니다

아내에게서 호수산장 이야기는 무진 들었지요 ^^ 여주에 있는데 꼭 가보고 싶다고...그런데 공사중이라고...
그러던 어느날 이벤트를 하는데 오후 4시50분이 되면 잊지말고 자기에게 이야길 해달라고 합니다
답글 적어놓고 복사한 다음 기다린다나요..무료 1박2일 이벤트라고...^^
평소 그렇게 가보고 싶었는데 공사중이라 가진 못하고
카페만 들락날락 거렸는데 꼭 1등으로 리플달고 가고 싶었답니다

토요일 여유있게 집을 나서서...천천히 호수산장으로 향했습니다
집이 일산이거든요...여주까지는 꽤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 사실은 매우 가까운 편에 속하는 캠핑장이죠 호수산장은...

일신마을 입구...마을회관 앞 놀이터의 그림벽이 제일 먼저 머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동네 아이들은 해질녘에야 나오더군요..^^ 아직은 날이 덥죠
다음에 가면 꼭 일신마을도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수원 길을 따라 천천히 가니 어릴 적 과수원이었던 외가가던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그렇게 조금 가서 만난 호수산장 간판...
마당으로 들어서 산장지기님을 찾으려 하니
홍반장님께서 먼저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홍반장님, 사람이 그 얼굴만으로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줄 수 있다니...
큰 선물을 항상 지니고 계신 것 같아요
홍반장님의 안내를 받아 마당을 지나 주차를 하려고 하니
그 어떤 누가와서 본다하더라도 "저 사람은 바로 홍반장님 핏줄이구나"
알 수 있을 법한 홍실장님께서 이 냥반들이 차를 제대로 주차하고 있나 지켜보고 계시더군요 ^^

잠시 산이냐 호숫가냐 2초 가량 망설이다가 호수산장인데 역시 호숫가로 가야지..
라는 결론을 내리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텐트치고 잠시 쉬는데 산장안지기님이 오셔서 이것저것 또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왜 이렇게 좁게 자리를 잡았냐 넓게 치지...
그늘이 금방 옮겨오니 더워도 잠시만 기다리면 된다 ^^
저녁이 되니 또 홍반장님이 방역청장이 되셔서 손수 방역차가 되어 등장하시더군요
덕분에 모기 걱정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호수산장은 그 자체도 좋지만 주변에 저희가 좋아하는 것들이 또 많아서 더 좋았습니다
둘 다 온천을 꽤나 좋아하는데...^^ 저녁먹고 나가서 온천하고 들어왔고
뭐 대부분의 숙녀분들처럼 아내도 쇼핑을 좋아하지 않겠습니까...여주 아울렛도 다녀왔고...
다음날은 신륵사도 다녀오고...

호젓함은 호젓함대로...구경다니자면 구경거리대로...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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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자리잡았고, 밤낮의 따뜻함이 다르니 아침안개가 자욱합니다
한창 자욱할 땐 문 빼꼼열고 잠깐 구경하다 막상 걷힐 무렵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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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한바퀴 돌아야겠죠...
안개가 벌써 많이 걷혀 조금 아쉬었습니다만 눈과 머리를 따라 갈 사진기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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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그릇도 안개에 다 젖었네요...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원래 쟤들은 하루에도 서너번씩 젖는데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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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나서려는데 아침메뉴가 떡갈비니 불만 좀 피워달라 합니다
홀로 산책을 허락할테니...^^ 고맙습니다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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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옆에서 서서 잠깐 호수산장의 호수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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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향이 밤새 정자를 지킨 모양입니다
저 멀리 아내가 아침을 준비하는게 보입니다 너무 작아서 알아보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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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로 갈까 하다가 먼저 입구로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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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저는 저 간판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간판이 작품입니다...색깔도 주변 녹색과 잘 어우러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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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같아서는 간판만 여기저기 다르게 몇십장 찍어버리고 싶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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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인데도 공사가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훗날 가면 여기는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미리 짐작해보았지만...^^;;; 가서 확인해봐야 알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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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워낙 숫기도 없고 초보인지라 주변 분들과 인사도 못나눴습니다
담에 가면 꼭 먼저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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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벌써 많이 올랐네요 타프에 나무와 풀 그림자가 좋습니다
캠핑가서 찍는 사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타프의 그림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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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고 게으르게 두 다리 쭉 펴고 좀 쉬었습니다
이웃분들은 침낭도 말리고 하시던데 이노무 게으름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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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또 많이 옮겨갔습니다
타프에 가만 앉아서 저렇게 그림자가 바뀌는 걸 보는게
저한테는 캠핑의 재미 가운데 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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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 땐 그림자 사진이 모두 다른데
아내는 왜 똑같은 것만 찍냐고 면박을 줍니다...;;; 그럼 지가 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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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섰습니다
산 쪽은 오전인데도 금새 그늘이 짙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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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산장 방문 인증 기념사진이 빠지면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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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지는 않지만...저기 건물 끝에 산장지기님께서 작업 중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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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에 오르면서 황당한 발언을 하셨드랬죠
"갑자기 지멋대로 시동이 걸리면 어쩌지"
저기 뒤에 호수에서 해일이 일어나면 어쩌지와 비슷한 류의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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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한바퀴 돌고 옆길을 따라 올라서 고구마밭에서 내려다 본 숲속캠핑장...
이 곳을 지나 계속 걸어가면 호수산장 입구와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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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간판이 좋은건 저 뿐만은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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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돌아서 다시 마당으로 왔습니다
음~ 여긴 뭐가 들어올까요...궁금합니다
새롭게 바뀐 모습을 확인하려고 반드시 들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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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지기님을 만났습니다
사진 찍어드릴까요 묻고는 허락도 얻기 전에 벌써 찍어버렸습니다 ^^;; 죄송합니다
손님을 맞으시는 마음은 얼굴로 드러나고
공사에 쏟으시는 노력이 온몸에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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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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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쟤네들이 잠자리 많이 잡았다는 민협찬협이 같은데 ^^
그날은 모르고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다른 곳에서 또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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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도자센터를 가보고 싶어서 일단 길을 나섰습니다
신륵사와 가까이 있더군요
날씨가 그날 좀 많이 더웠습니다 -_-;;
도자센터는 입구에서 접고 신륵사로 향했는데 땡볕에 그마저도 포기 ㅎㅎㅎ
그냥 돌아가서 타프그늘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주차장가는 길에 강변 풍경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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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걷다보니 좀 출출해져서...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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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무침으로요...^^

그리고 호수산장으로 돌아와서 낮잠 한숨 자고...
맨 마지막 팀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사람이 잘 느끼는 큰 배려는 사실 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소소하고 느끼긴 힘들지만 작은 배려를 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데
호수산장은 그 작은 배려가 느껴지는 곳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