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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이것은 사람의 말 - 6.9 작가선언 이것은 사람의 말- 작가 188인 ‘6.9 작가선언’ 작가들이 모여 말한다. 우리의 이념은 사람이고 우리의 배후는 문학이며 우리의 무기는 문장이다. 우리는 다만 견딜 수 없어서 모였다. 모든 눈물은 똑같이 진하고 모든 피는 똑같이 붉고 모든 목숨은 똑같이 존엄한 것이다. 그러나 권력자와 그 하수인들은 극소수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 절대 다수 국민의 눈물과 피와 목숨을 기꺼이 제물로 바치려 한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수치스럽고 고통스럽다. 본래 문학은 한계를 알지 못한다. 상대적 자유가 아니라 절대적 자유를 꿈꾼다. 어떤 사회 체제 안에서도 그 가두리를 답답해하면서 탈주와 월경을 꿈꾸는 것이 문학이다. 그러나 문학 본연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 차라리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더보기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로 끝맺는 유시민의 서울대 프락치사건의 '항소이유서'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표현수단 가운데 글이 가장 어렵다고 늘 생각한다. 그런데 간혹 지나치다 사람이 남긴 글을 보고 가슴이 철렁할 때가 있다. 그 감동은 화려한 미사여구나 논리정연함 등에서 반드시 오는 것은 아니다. 오직 진정성이 담길 때만 가능하다. 나는 진정성을 담고 살아가고 있는가... 항소이유서 본적 : 경상북도 월성군 ㅇㅇ면 ㅇㅇ동 168 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흥 1동 ㅇㅇ아파트 11동 ㅇㅇㅇㅇ호 성명 : 유시민 생년월일 : 1959년 7월 28일 죄명 :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요지] 본 피고인은 1985년 4월 1일 서울지방법원 남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