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07

0123

mx / 40mm
apx 400

제주올레 7코스
'외돌개~월평포구'까지 가는 길

뭐 한 몇 년 간 눈만보고 살았온 것 마냥
그냥 완전히 눈보라가 쳐도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눈이 내리면 나무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눈이 그쳐도 히끄무레 죽죽 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위를 뒤덮고 있는 건지
저거는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 하고 찧을거 같은데
파카에 달린 모자는 벌써 쓰고 있으나 마나
눈을 털다가 헝클어진 너의 머리를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커피" 완전 베낀 것임을 밝힘>

유재상이 이 날 법환포구 가기 전까지 표정이 완전 딱 이거지 ㅎㅎㅎ